아프리카뉴스 | 아프리카 시민기자가 들려주는 이야기(튀니지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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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파운데이션 작성일17-05-20 21:05 조회17,141회 댓글0건본문
아프리카의 파리, '튀니지'
아프리카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흑인들, 빈곤, 기아, 더러운 물, 코끼리 등을 떠올리셨나요?
오늘 튀니지를 함께 여행하며 아프리카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마음에 담으실 것입니다.
우리에겐 아직 익숙하지 않은 나라 튀니지, 지금 떠나보겠습니다!
아프리카의 유럽
머리는 유럽에, 가슴은 아랍에, 발은 아프리카에...
튀니지를 한 마디로 표현하기에 이보다 좋은 표현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나라로, 유럽의 문화도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의 거리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의 중심에는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하비브 부르기바 거리가 있는데,
이 거리를 걷고 있으면 내가 정말 아프리카 땅에 있나 의심하게 됩니다.
세련된 서구식 빌딩들과 사람들의 옷차림,그리고 마치 런던의 빅벤을 연상시키는
멋진 시계탑 등은 유럽에 내놔도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튀니지의 세련된 사람들
거리 분위기만 그럴까요?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분들이 튀니지에는 흑인들이 대다수일거라 생각하지만 사실 백인들 또한 많습니다.
물론 까무잡잡한 전통 아랍 스타일 사람들도 많고 남쪽으로 가면 흑인들도 제법 있습니다.
축구선수 지단의 혈통
여기서 잠깐! 북 아프리카의 토착민은 베르베르족 사람들로 사실 백인에 가깝습니다.
프랑스의 축구선수 지단이 바로 그 예이죠.
튀니지는 오랜 시간 동안 로마, 반달족, 스페인, 프랑스 등 수많은 강대국의 침략을 받았기에
지금은 다양한 인종이 함께 어우러져 살고 있습니다.
혼혈 민족이기 때문일까요? (그래서 그런지 튀니지엔 미남 미녀들이 참 많습니다^^)
아랍의 향기가 느껴지는 튀니지의 삶
그렇지만 이 문을 기점으로 전혀 다른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유럽의 느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좁은 골목에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각종 신기한 아랍 풍의 장신구들로 가득합니다.
튀니지 사람들 속으로
사람들의 옷차림도 다릅니다. 끊임 없이 들리는 흥정하는 소리들.
Very nice quality! 단돈 만원! 순진하게 속으면 안됩니다.
복잡한 골목 탓에 같은 길을 왔다 갔다 헤매니 어느새 장식품의 가격은 반 이상 뚝 떨어집니다
북아프리카 이슬람의 중심, 튀니지
전통 시장 중심에 위치한 모스크는 이 곳이 이슬람 나라임을 확인시켜 줍니다.
사실 튀니지는 북아프리카 이슬람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도에서 남쪽으로 16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카이르완은 메카, 메디나, 예루살렘과 더불어 4대 이슬람 성지이기도 합니다.
무슬림이라면 평생에 한번 메카에 다녀와야 하는데, 카이르완에 7번 방문하면 메카에 한 번 다녀 온 걸로 인정된다고 하네요.
대다수의 튀니지 사람들이 종교와는 무관하게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이들은 여전히 무슬림들입니다.
아프리카(Africa)의 어원
동시에 누가 뭐래도 튀니지는 아프리카 국가입니다. 혹시 아프리카란 단어의 기원이 튀니지에서 시작 된 것 아시나요?
BC 2세기, 로마 제국이 카르타고(지금의 튀니지)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이 땅을 ‘아프리카(Africa Proconsularis)’라고 불렀고,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아프리카 대륙을 지칭하게 됐습니다. 추위가 없고 해가 잘 드는 나라’라는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튀니지는 오랜 역사 속에서 주변 강대국들에게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작고 힘 없는 나라지만 유럽과 중동, 그리고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을 이어주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면서 유럽 같은 나라, 이슬람 국가라고는 하지만 매우 자유 분방한 나라,
그렇지만 여전히 아랍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튀니지는 다양함이 조화를 이루면서 만들어진 아주 특별한 매력을 가진 것 같습니다.
시민기자가 들려주는 아프키라 이야기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