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님의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는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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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4-01-19 11:58
- 조회6,1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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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님 안녕하세요!
지난 추운 겨울, 많은 후원자님께서
크리스마스 선물상자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덕분에,
보육원 아이들은 원하는 선물을 받으며
누구보다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직접 산타가 되어 아이들을 찾아간
후원자 2분을 소개해드리려 하는데요,
지파운데이션 인스타그램 산타 모집 공고글
산타 모집 공고를 보고 신청해주신 후원자 2분과 인터뷰를 진행하여,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산타가 되어 본 이야기와
후원자님의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이야기도 함께 들어볼 수 있었답니다 :D
그럼, 바로 들어볼까요?
Q1. 후원자님! 자기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산타 할아버지로 함께한 유신영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들의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위해
아이들만의 산타 할머니가 되어 준 류예진 이라고 합니다!
Q2. 나는 너의 산타 크리스마스 캠페인에 참여해주시고,
보육원 선물 지원 행사에도 참여해주셨어요!
참여해주신 이유가 있을까요?
원래 크리스마스가 되면, 3년 간 결연을 맺고 있는 아동에게 가고 싶었어요.
마침 보육원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산타를 모집한다고 해서 바로 신청했죠!
산타 옷을 입은 유신영 후원자의 어린 시절
또, 크리스마스라고 하니 어릴 적 부모님과 보내던 크리스마스가 생각나기도 하고
크리스마스가 되면 당연하게 느끼던 설렘과 기쁜 마음을
보육원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3. 크리스마스 선물 지원 행사를 위해
멋진 걸 준비해주셨다고 들었어요! 뭘 준비해주셨나요?
사실 페이스페인팅도 하고 싶고 아트 풍선도 하고 싶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게 많지는 않았어요.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요즘 친구들이 탕후루를 정말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탕후루도 미리 준비해서 아이들에게 선물과 함께 주었는데,
선물 받으러 나올 때는 부끄러워 하다 가도 선물을 보고는
금세 빙그레 웃으면서 좋아해주더라고요 :)
저는 30여명 아이들 한 명씩 선물을 주면서 짧지만, 한 마디씩 전하였어요.
"건강하게 1년 동안 잘 버텨줘서 고맙고, 힘들더라도 울지 말고
씩씩하게 자라서 내년에도 또 산타를 봤으면 좋겠어!"
물론 아이들 각자에게 모두 다른 말을 전하기는 어려웠지만,
오히려 제가 아이들 덕분에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던 것 같아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을 담아서 이야기를 할 수 있던 것 같아요 :-)
Q4. 특별한 산타 후원자님 덕분에 아이들도 행복한 하루를 보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을까요?
선물 전달 행사가 끝나고, 선생님들과 저녁을 먹기 위해 자리를 이동하고 있는데
한 여자 아이가 제 손을 잡고 자기 옆으로 데려 가더라고요.
저한테 가지 말라고 말은 못하는데 계속 옆에서 제 옷 덜미를 잡고 있는 걸 보니
마음이 좀 아프기도 하면서 거제까지 오길 참 잘했다 싶었어요.
제가 언제 이 귀여운 아이들과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
맛있는 음식도 같이 먹을 수 있겠어요.
덕분에 좋은 시간 보내고 온 것 같습니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친구에게 "산타 아줌마랑 포옹하자!" 했더니
"저 여자 친구 있어요." 이러는 거에요!
제가 어릴 때라면, 산타 할아버지가 포옹하자고 하면 좋아하면서 안겼을 것 같은데
요즘은 초등학생 친구들조차 포옹하는 걸 좋아하진 않더라고요 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수염이 없어서 그랬던 걸까 싶기도 해요!
Q5. 아이들의 크리스마스를 위해 먼 길까지 달려가신 후원자님!
후원자님의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는 어떤 하루였나요?
류예진 후원자의 어린 시절
언니가 나중에 말해줬는데, 크리스마스 때 아빠가 산타인 척 하려고
양말 주머니에 선물을 몰래 넣어 놓았다고 하더라고요.
언니는 산타가 누구인지 너무 궁금해서 눈 뜨고 기다렸고, 전 바로 잠들었구요 ㅎㅎ
류예진 후원자와 언니
그 때 제가 8살, 언니가 9살이었는데 언니는 제 동심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제가 성인이 될 때까지 산타는 아빠였다는 말을 안 해줬어요.
언니 덕분에 전 8살까지는 확실히 산타가 있다고 믿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언니한테 참 고마워요.
말하고 싶었을 텐데 그 어린 나이에도 말하고 싶은 걸 꾹 참았다는 거잖아요?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 제 산타는 제 언니였을지도 모르겠네요 :D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고 있는 유신영 후원자의 어린 시절
어릴 때, 혼자서 막 울었던 적이 있어요.
근데 어린 마음에 울면 선물을 안 준다는 이야기가 생각이 났나봐요.
자기 전에 방에 가서 혼자 속으로 기도한 적이 있어요.
"산타 할아버지! 다시는 안 울 테니까 딱 한 번만 모른 척 해주세요!"
Q6. 가족들 덕분에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낸 후원자님!
산타를 믿었던 어린 시절의 자신에게 한 마디 할 수 있다면?!
류예진 후원자의 어린 시절
"사실 울어도 산타는 너에게 꼭 선물을 줄 거야.
그리고 너의 평생의 12월 25일마다 산타는 너를 찾아갈 거고.
마지막으로, 너를 항상 사랑해주는 산타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늘 곁에 있을 거야. 사랑해!"
유신영 후원자의 어린 시절
"신영아! 산타가 더 이상 없는 것 같더라도 순수한 동심을 잃지 않고
항상 착하게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지냈으면 좋겠어.
그리고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줘서 고마워!"
Q7. 후원자님 덕분에 산타 할아버지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낸
보육원 아이들에게 한 마디 부탁 드리겠습니다!
누구든 인생을 살면서 외로움을 느끼고 내 편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하지만 너희 편은 꼭 있고 너를 응원해주는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늘 곁에 있다고 전해주고 싶어요.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지원 산타로 보육원 아이들과 함께하며 느낀 게 한 가지 있어요.
저는 몇 년 간 생리대가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생리대 후원을 하고 있는데
만약 후원을 추가한다면,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하고 싶더라고요.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성인이 되면 보육원을 나와서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데
생각해보면, 자립을 준비하는 아이들이 가장 힘들고 외로울 것 같아요.
이번에 보육원에 가서 19, 20살 아이들을 만났는데
이제 수능 끝나고 많이 막막하고 힘들 것 같더라고요.
이제 정말 홀로 자립을 시작해야 하는 보육원 친구들을
가장 먼저 도와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유신영, 류예진 후원자님 덕분에
아이들은 가장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번 크리스마스도 함께해주신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든든하고 멋진 어른이 되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