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걷는가게] 새롭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감동을 전합니다.
페이지 정보
- 작성일23-11-28 10:05
- 조회5,815회
본문
같이걷는가게 #5 미남컴퍼니
지파운데이션에는 도움을 주는 자와 받는 자가 구별되지 않는 세상을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지파운데이션과
같이 걷고 계신 후원자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중 카페, 음식점, 학원 등 다양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계신
후원자님들의 나눔 이야기를 "같이걷는가게"를 통해
후원자님께 전달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그 다섯 번째 주인공은 <미남컴퍼니>의 이우성 후원자님입니다.
새롭고 아름다운 콘텐츠를 통해 감동을 전하는 대표님의 이야기.
한번 만나보실까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미남컴퍼니'의 대표이자 2009년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데뷔해서
시를 쓰고 있는 시인이기도 한 이우성입니다.
'미남컴퍼니'를 창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2005년 무렵부터 패션 매거진에서 에디터로 일을 했고,
2015년에 '미남컴퍼니'라는 콘텐츠 제작 에이전시를 차렸습니다. 이제 9년 정도 되었네요.
‘미남컴퍼니’라는 말을 들으면 ‘그래서 거기는 뭐 하는 곳인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미남컴퍼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저는 워낙에 취재하고 사진 찍고 글 쓰는 걸 좋아하고 그런 일들을 계속해 왔기 때문에
조금 더 동시대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서 회사를 차리게 되었어요.
'미남컴퍼니'의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제가 패션 매거진에서 오래 일했기 때문에, 거기에 있는 동안
저라는 사람 자체를 브랜딩하는 관점에서 스스로를 ‘미남 이우성’이라고 칭했어요.
그래서 제가 회사를 차린다고 할 때, 후배한테 ‘나 회사 할 건데 이름 뭐해?’ 그랬더니
‘선배는 미남이니까 미남컴퍼니 하세요.’ 해서 짓게 된 건데 기억하기도 좋고
웃음도 드리고 여러 가지 좋은 점이 있더라고요.
또 ‘새롭고 감동적일 것, 아름다운 문장일 것’. 이게 저희 사훈이거든요!
‘좋은 문장으로 쓰여야 하고, 새롭고 감동적인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의미였는데
결국에는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는 ‘왜 이름이 미남컴퍼니야?’라고 하면
‘우리는 아름다운 걸 만드는 사람들이거든’ 하고 대답할 수 있게 된 것 같네요.
벌써 두 권의 시집을 내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시를 쓰게 되셨나요?
저는 어릴 때부터 책 읽는 걸 굉장히 좋아했어요.
제가 80년생인데 그 당시에는 자식들한테 문학 전집 같은
세트 도서를 사주는 게 유행이었거든요.
우리 집도 아빠가 ‘세계문학 전집’을 사주셨는데
그거를 막 100번도 더 읽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수없이 읽은 책들이 제 상상력의 자산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는 문학 중에서 ‘시’가 굉장히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소설은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긴 글을 써야 하잖아요?
하지만 시는 그냥 짧은 문장으로 구성된 한편만으로도
충분히 소설 하나와 같은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시를 좋아했고 쓰게 되었는데, 신춘문예로 데뷔해서
어느새 시집도 두 권이나 출판하게 되었네요.
일이 바쁘지만, 매일 밤 글을 쓰려고 하고 있고요. 여전히 시를 좋아합니다.
‘미남컴퍼니’만의 독특한 문화나 복지는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오후 3시에 퇴근하기.
또 ‘문화의 날’이라고 해서 한 달에 한 번 다 함께 가고 싶은 곳에 가요.
전시를 보러 가거나, 맛있는 밥을 먹기도 하고. 모두 바쁘지만, 저는 일정 조정을 하더라도
다 같이 나가서 전시도 보고 같이 밥도 먹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해요!
그리고 저희는 대행사이기 때문에 ‘클라이언트 대행 업무’가 많아요.
클라이언트의 의뢰를 받아 타인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하고 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글을 쓰고, 자기가 좋아하는 형태로 발행물을 만드는 걸 하고 싶더라고요.
그렇게 ‘우리만의 자체적인 콘텐츠를 만들자’고 해서 만든 게 두 가지인데,
그중 하나가 ‘16p’입니다.
16p는 ‘16페이지’라는 뜻인데 큰 타블로이드를 접어서 16면이 나오는 개념이에요.
저희가 정말 에디터와 디자이너로서 원하는 것들을 담아
작업한 타블로이드가 두 달에 한 번씩 나옵니다.
제작 후에는 전국 독립서점 50군데 정도에 무료로 배포를 해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어요!
일하면서 가장 보람찬 순간은 언제 신가요?
저는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단순해요. ‘직원들이 행복해할 때’.
저는 회사가 첫 번째로 직원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다음이 클라이언트인 거고, 저는 한 세 번째쯤 될까요?
그러니까 일단 직원들이 이 일을 너무 좋아하고, 이 일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이 있고.
클라이언트도 우리를 존중하는 것이 느껴질 때. 그때가 가장 좋죠.
물론 어떨 때는 일 하는 게 힘들기만 할 때도 있죠.
근데 어떨 때는 일을 하면서도 저 친구들이 ‘이거 너무 재밌어요!’라고 말할 때가 있어요.
직원 본인들이 즐겁고 재미있는 일을 할 때. 대표로서 그때 저는 제일 보람찹니다.
3년째, 결식아동지원분야로 후원 중이신데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특별한 계기는 없어요.
그냥 저는 어려운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사람의 기본적인 의무라고 생각하거든요.
‘돈을 벌면 제 돈의 일부를 어려운 사람들과 나눠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도 너무 당연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또 제가 회사를 차린 지 9년 가까이 됐는데
그 시간 동안 저희한테 도움을 주신 분이 굉장히 많잖아요?
제가 생존의 어려움을 겪는 극빈자가 아니라고 해서 ‘그 도움과 그 도움은 달라’
이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지금 이렇게 잘 지내고 있는 것도
제 주변에 저를 도와주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거든요.
도움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따로 구별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도 후원을 하지만 항상 도움을 받는걸요?
오히려 더 많이 못 하는 거에 대해서 조금 죄송한 마음이 들고요.
그래서 적은 돈이지만 개인적으로도 또 이곳저곳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후원단체 중 지파운데이션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지파운데이션을 선택한 건 저희 재정 담당 부장님이세요.
‘회사 차원에서 직원들과 함께 기부하고 싶은데 어디에 할까’ 했더니
저희 부장님이 여기저기 검색하고 알아보시더니 여기가 좋다고 해주셨어요.
제가 신뢰하는 부장님께서 선택하셨으니 그 판단을 믿었고,
3년째 후원을 하는 지금은 저도 옳은 판단이었다고 생각해요.
‘도움을 주는 자와 받는 자가 구별되지 않는 세상을 만든다’는
지파운데이션의 미션도 제 가치관과 맞아 맘에 들고요!(웃음)
다양한 후원분야 중, 결식아동지원분야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항상 TV를 볼 때, 밥을 못 먹는 아이들이 나오면 그렇게 눈물이 나왔어요.
먹지 못하는 건 ‘생존의 문제’잖아요? 저는 최소한 끼니는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세계 곳곳에 쌀이 남아도는 나라가 많은데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떤 곳에서는 사람이 굶어 죽고 있다는 게 안타깝죠.
제 단순한 생각에는 버려지는 수많은 쌀을 그 사람들한테 갖다주면 될 것 같은데
어떤 자본의 논리 때문에 안 되는 거잖아요?
그게 참 속상했고 조금이나마 그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해서
결식아동지원분야로 후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업적으로 혹은 개인적으로 갖고 계신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는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희가 살아가는 동시대의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세상에 좀 더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어요.
또 저희는 한 명이 시작한 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뭔가를 잘 해내서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요.
대기업만 잘 되는 거 아니고 명문대 졸업생이어야만 성공하는 거 아니라고.
작은 회사일지라도 열심히 해서 세상에 선한 영향을 미치는 회사가 될 수 있다!
이런 걸 보여주고 싶어요. 그리고 저는 좀 성공하고 싶어요.
성공해도 한결같이 겸손하게 할 거니까
좀 성공해서 좋은 일도 더 많이 하고 싶습니다!(웃음)
후원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격려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한 마디라면.. “빨리해!!”(웃음) 사실 기관에 전화해서 ‘저 한 달에 2만 원씩 할게요.’
이렇게만 하면 후원할 수 있잖아요?
그러다 자기 형편이 어려워져서 끊고 싶으면 끊으면 되는 거고요.
한국, 서울에 있는 사람이 전화 한 통이면
저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에 있는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끼니를 챙겨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숭고하고 위대하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비용을 하면 좋겠지만, 적은 비용으로 하면 한 달에 커피 한두 잔 적게 마시면 되는 거니까.
한 번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파운데이션과 같이걷는가게로 함께 하게 되신 소감과 다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처음에 인터뷰를 제안받았을 때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보면 부끄럽더라도, ‘이렇게 나가서 사람들에게 나눔에 대해 알리고
독려하는 게 의미 있고 좋은 일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하기로 했고 ‘기왕 할 거면 최선을 다해서 하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된 건데 지금은 너무 좋아요!(웃음)
만약에 한 명이라도 이 콘텐츠를 보고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게 저희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기도 하잖아요?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콘텐츠를 만드는 거니까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막상 나오고 나면 제가 좀 부끄럽겠지만, 이건 또 당당하게 부끄러워하면 될 일이고.
주변 사람들한테 이런 공식 계정도 있고,
유튜브 채널도 있고 구독하고 팔로우하고 들어가서 봐라!
이렇게 알리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결론은 이렇게 연락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미남컴퍼니가 만들어갈 아름다운 문장, 감동적인 콘텐츠들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