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이젠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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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2-09-2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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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신고를 받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즉시 환경조사를 나갔고
지저분한 집에 할머니와 너무 어린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할머니는 지적장애 3급으로 아이를 보호하기에는 불안정했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이의 안전을 위해 보호 조치를 취해 보육원으로 인계했습니다.
1살이 되기도 전에 보육원에 입소하게 된 아이. 아이의 부모님은 어디 있었을까요?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엄마.
아빠는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아이는 세상에 덩그라니 혼자 남겨졌습니다.
보육원 선생님들이 아무리 보살펴도 부모의 사랑이 부족했을까요,
아이는 올해 벌써 만3세가 되었지만
또래보다 의사소통기능이 부족해 언어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2022년 새로운 보육원에 입소하게 된 아이.
이 아이는 어떤 아픔으로 보육원에 가게 되었을까요?
연락 두절이 된 아빠와 모텔에서 출산을 하고 아이를 방치한 엄마.
엄마는 아동을 할머니에게 맡긴 채 외박을 하며 아이를 돌보지 않았습니다.
일을 하고 있지만 아이를 위한 양육비를 지불하지 않은 엄마.
아픈 몸으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할머니는 아이를 보육원에 맡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부모와 애착을 경험하기도 전에 보육원에 입소하게 된 안타까운 상황.
아이는 종종 자신의 볼을 꼬집거나 머리카락을 뜯거나 머리를 부딪히는 행동 등
스스로를 해치는 행동들을 한다고 합니다.
보육원 선생님들이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보살피고는 있지만
아이의 마음의 회복을 위해서는 꼭 심리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위 두 사례는 실제 지파운데이션 심리치료지원사업 지원을 받고 있는 아동들의 사연입니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합니다.)
보호자를 비롯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을 아동학대라고 합니다 (아동복지법 제3조 7호).
아동 학대를 유형별로 보면 여러 학대를 동시에 한 '중복 학대'가 (42.6%)로 가장 흔했고
이어서 '정서 학대' (32.8%), '신체 학대' (15.4%), '방임' (7.4%), '성 학대' (1.7%) 순입니다
(보건복지부 2021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
아이를 때려서 다치게 하거나 굶주리게하는 것만 학대가 아닙니다.
중복 학대 다음으로 정서 학대가 많았는데요,
아이에게 언어적 폭력을 행사하거나 정서적 감금, 방치,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 모두가 학대입니다.
뉴스에서 나오는 마음 아픈 아동학대 사연 말고도
아직 우리나라에 학대로 숨죽이고 있는 아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2021년 아동학대 건수 총 3만7605건.
안타까운 것은 이는 2020년보다 21.7% 증가한 수치 (보건복지부 2021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입니다.
아동학대 사례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전체 아동 1000명 중 학대피해아동은 5.02명으로
학대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출처: 보건복지부, 법무부 누리집)
불행 중 다행, 높아진 신고 시민의식, 신고의무자(교직원, 의료인 등) 신고 제도,
코로나 이후 일상회복으로 인한 아동들의 외부 활동 등으로 인해 아동 학대 사례들이
신속하게 발견되었고 보호조치를 취할 수 있었습니다.
아동학대 신고의무자가 아니더라도 아동학대 의심상황에는 누구나 신고할 수 있습니다.
후원자님도 아동학대 의심(징후) 체크리스트를
확인하여 주변 아이들 중에 체크리스트에 부합하는 아이가 있으면 112에 신고해주세요.
학대 피해 아동 중 상당수가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가지게 됩니다.
학대의 후유증으로 아이들은 불안과 우울감을 호소하며 많은 경우
신경발달학적 장애(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등)가 발생하여
정서적 발달에 심각한 문제를 안게 된다고 하는데요 (국가건강정보포털, 2021),
아이들은 적절한 때에 필요한 만큼의 치료를 보장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학대 피해 아동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반면 예산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학대피해아동들은 정부의 심리치료바우처사업의 일환으로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지만
지원기간이 한정되어 있어 치료를 중단해야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장기적으로 봐야하는 심리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아이들은 회복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정서적인 문제를 갖게 됩니다.
지파운데이션은 학대피해아동들이 몸과 마음에 상처를 회복하고
필요한 만큼의 치료를 차질 없이 받을 수 있도록 심리치료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심리치료비를 지원받은 아동들은 놀이, 언어, 인지, 미술, 음악 프로그램 등
상황에 맞는 치료를 받게 되는데요, 특히 이미 정부지원으로 12개월간 치료를 받았지만
추가 치료가 필요한 아동들도 지원하여
아이들이 충분히 심리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하고 있습니다.
서윤이(가명)은 엄마의 방임과 정서적인 학대로 보육원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소리 지르며 우는 등의
과격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서윤이는 작년 심리치료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미술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미술치료를 시작할 때는 색연필을 잡는 것 조차 어려워했지만
치료를 진행할수록 서윤이는 다양한 것을 경험해보고
지적 잠재력이 발휘되어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후원자님 덕분에 서윤이와 서윤이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학대피해아동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심리치료는 단기간에 끝나긴 어렵습니다.
아동들의 회복 속도에 맞춰 천천히, 맞춤형으로 진행되어아 하는데요,
아이들이 계속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후원자님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미 큰 아픔을 겪은 아이들이 아픔을 잊고 행복한 일상을 살 수 있도록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