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아이를 응원하는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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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1-12-20 17:40
- 조회6,8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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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후원자님!
전국적으로 하얀 눈이 펑펑 오는 걸 보며 겨울이라는 게 다시금 느껴집니다.
어느덧 며칠밖에 남지 않은 2021년, 다들 계획했던 목표는 잘 이루셨나요?
오늘은 목표했던 저축 금액을 모두 달성한 후
자신에게 특별한 꿈을 선물한 후원자님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국내아동결연에 후원하고 계신 후원자님의 특별한 이야기
지금 만나보실까요?
*실제 국내아동결연 후원사업에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계신 후원자님의 블로그 후기입니다.
22년 동안 목표하던 저축 금액이 있었는데, 이번 방학에 달성했다!
그래서 나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는데,
문득 나의 오랜 꿈, 죽기 전 이루고 싶은 목표가 생각났다.
그것은 바로 결연후원!
중학생 시절부터 나의 오랜 꿈은 결연 후원을 하는 것이였다!
멋진 사람이 되어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는 게 인생의 목표였달까.
아직 용돈 받는 아기 캥거루이지만, 돈도 모았겠다 냅다 신청해버렸다.
조금 성급한 감이 있었지만, 내가 미성년자일 때부터 엄마한테 말했던
나의 꿈이라 별말 없이 오케이했다. 대신 후원금은 무조건 내가 해결하기로!!
기부 단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고르고 골라 선택한 곳이 지파운데이션이다.
공개된 연간 보고서 등을 통해 후원금/자금 운영이
투명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판단이 들었고, 그렇게 바로 후원을 신청했다.
후원금액은 아동이 성년이 될 때까지 매월 단 5만 원!!
한 사람의 삶에 희망을 주는데 매달 5만 원이면 된다니,
배달음식 한두 번 덜 시켜 먹으면 되는 금액...할 수 있다!!
결연 신청을 할 수 있는 아동 카테고리도 다양한데, 나는 오래 기다린 아동을 선택했다.
'오래 기다린' 자체가 너무 안타까워서 빨리 좋은 후원자를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2주 뒤에 우편물이 온다고 해서 정말 목이 빠져라 매일 우체통을 확인하면서
애타게 기다렸던 것 같다. 그러고 나서 딱 오늘 우편물이 도착했다!
손편지와, 비비추 키링, 기부증서, 아동 프로필을 액자로 만들 수 있게 해서 보내주셨다.
비비추의 꽃말은 하늘이 내린 인연!
비비추라는 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결연후원과 너무 잘 맞는 꽃말이 아닌가 :)
사실 막상 후원을 신청해놓고 마음이 조금 무겁긴 했다.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잘 한 선택인가?
내가 돈이 없으면 어떡하지?
별별 생각들로 마음이 무거웠는데, 막상 아이의 사진을 보고 나니까 그냥 다행이었다.
내가 후원을 해서, 이 아이와 인연을 맺게 되어서, 씩씩하게 잘 살아내주고 있어서 감사했다.
결연 후원을 신청하고서부터 쭉 되뇌었던 한 가지가 있다.
나는 후원자가 아니다.
나는 이 아이를 응원하는 친구이다.
이 아이는 나의 후원을 받는 아이가 아니다.
이 아이는 나의 사랑을 받는 아이다.
무슨 말이지 싶겠지만, 나는 아이가 불쌍함과 동정 속에서
후원을 받는다는 낙인 속에서 자라길 원하지 않는다.
나는 아이가 사랑받으며 맑은 웃음을 간직한 선한 사람으로 살아가길 원한다.
그래서 나부터 사랑을 주자고 다짐했다.
나를 필요로 하는 아이가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나의 태도,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졌다.
더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대가 없는 나눔이라는 게, 베푼다는 게, 사랑한다는 게 이렇게 좋은 일이었나 싶다.
내 마음까지 아주 고요하고 평온해진다. 그냥 아무 이유도 없이 행복하다.
나는 아이에게 사랑을 주는 친구이자, 든든한 버팀목이자,
아니, 사실 그런 거창한 것들 다 제쳐두고
그저 한 아이의 삶이 나로 인해 아주 조금이라도, 아주 잠시라도 평온할 수 있길 바란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하다.
지금까지 아이를 향한 사랑이 가득 담긴 후원자님의 아동결연 후기였습니다.
후원자님의 마음가짐과 아이를 향한 마음에서 정말 큰 감동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지파운데이션도 후원자님의 선한 영향력을 따라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