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맞는 속옷을 입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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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4-10-30 10:55
- 조회1,55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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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신체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하는게 익숙하지 않습니다.
사춘기를 겪으며 신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경우가 없고,
가정 안에서 이야기 나누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세상을 경험했기에
아이들은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 지
망설일 때도 있습니다.
126명의 아이들에게 속옷지원비를 전달했습니다.
직접 사이즈를 재보고, 구매하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의 몸에 건강한 관심을 가질 수 있고,
부모님과 함께 속옷을 구매함으로
아이의 성장발달에 대해 이해하고 교육하고자
속옷지원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총 4개의 사회복지시설과 협력하여 126명의
저소득 아동에게(다문화, 한부모, 저소득 등)
10만원 상당의 속옷 지원비를 지원했습니다.
속옷은 이렇게 구매했습니다.
부모님 혹은 사회복지사 선생님과 함께 속옷가게에 방문하였고,
자신의 신체 사이즈를 확인하고
직접 속옷을 보며 자신의 취향(색깔, 소재, 디자인 등)을 반영한
속옷을 구매했습니다.
헐렁한 속옷을 입지 않게 됐어요!
아빠랑 살고 있는 나래(가명).
아빠는 나래의 속옷 사이즈를 몰라
사다주는 속옷은 헐렁한 속옷이었습니다.
이번 속옷지원 사업을 통해
자신의 신체 사이즈에 맞는 속옷 사이즈를 알게 되었고,
스스로 속옷을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표현했습니다.
낡은 속옷을 버리고, 새로운 속옷을 입는 연습을 시작했어요!
혜주(가명)는 아토피사 심해 자주 가려워하고 괴로워합니다.
속옷이 낡아도 항상 입던 속옷만 입으며
새로운 속옷을 사고 입는데 두려움이 있는데요.
이번에 직접 선택한 속옷을 입은 후,
자신의 사이즈에 맞는 속옷을 착용하며
생활하는 연습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엄마가 제 취향을 알게 됐어요.
엄마가 언니를 돌보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해
혼자서 놀거나 스스로 돌보는 게 익숙한 소진이(가명)
엄마와 속옷가게에 방문하며 자신이 원하는 취향의 속옷을 골랐습니다.
“여태 엄마가 사다 준 속옷과는 다른 타입을 좋아했구나.
우리 딸이 원하는 걸 이제야 알았네”라며
소진이와 엄마는 한 뼘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스스로 존중하는 법을 알게 됐어요.
다미(가명)도 엄마도 그 누구도 다미의 신체 사이즈를 몰랐습니다.
속옷 가게에 방문해서도 아무거나 사겠다고 고집부렸던 다미.
사회복지사 선생님은 다미에게
‘자신의 신체 사이즈를 아는 것은
스스로를 존중하는 방법의 시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미는 핸드폰에 자신의 신체 사이즈를 기록하고
원하는 색깔과 모양의 속옷을 골랐습니다.
나의 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아이들은 시간이 걸립니다.
부모님과 사회복지사 선생님과 함께 속옷가게에 방문하며
나를 위해주는 사람이 있고,
나의 취향을 존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경험하며
몸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고
어른으로 가는 성숙된 과정이라는 것을 아이들은 느끼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어른으로 가는 여정 가운데
아이들에게 속옷을 지원해주신 후원자님께 감사드리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