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걷는가게] ‘행복’이라는 영원한 무대를 만듭니다.
페이지 정보
- 작성일23-10-12 09:47
- 조회8,141회
본문
같이걷는가게 #4 델씨엘로
지파운데이션에는 도움을 주는 자와 받는 자가 구별되지 않는 세상을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지파운데이션과
같이 걷고 계신 후원자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중 카페, 음식점, 학원 등 다양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계신
후원자님들의 나눔 이야기를 "같이걷는가게"를 통해
후원자님께 전달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그 네 번째 주인공은 <델씨엘로>의 임동찬 후원자님입니다.
‘델씨엘로’라는 무대를 통해 행복을 전하는 사장님의 이야기.
한번 만나보실까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가평에서 2013년부터 10년째
화덕피자 전문점 ‘델씨엘로’를 운영 중인 32살 임동찬이라고 합니다.
화덕피자 전문점을 운영 중이신데, 요식업 관련 전공을 하셨나요?
저는 놀랍게도 무대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웃음).
화덕피자에 대해서는 이름만 들어본 상태에서
완전히 제로베이스로 사업을 시작했죠.
처음 가게의 화덕을 구매할 때, 화덕 업체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를 통해
‘반죽 치는 법, 피자 만드는 법 등’의 기본기를 배웠습니다.
그 당시 화덕피자는 대중적인 메뉴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탈리아 현지인들이 올리는 영상들을 위주로 공부했는데
이탈리아어를 모르니까 영어 자막을 켜고,
그 영어 자막을 번역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맨땅에 헤딩’ 식으로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까
다행히 조금씩 맛이 좋아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고객님들의 입을 통해 ‘맛집’이라는 말을 듣기까지는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가게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어떻게 구상하셨나요?
아무래도 제가 무대 디자인 전공을 해서인지 인테리어를 통해
공간을 연출하기가 좀 더 수월했던 것 같아요.
레스토랑은 한국에 있지만, 마치 유럽 현지에 있는 것 같은
이국적인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무대 디자인을 전공했는데 왜 전공을 살리지 않았는지
궁금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가장 아쉬웠던 건, 무대는 계속 그 자리에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이었어요.
아무리 열심히 잘 만든 무대여도 다음 공연을 위해서는
철거하고 새로운 걸 만들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가게 운영에 있어 음식의 맛 외에도
음식을 제공하는 서버, 가게의 위치, 지역적인 특성 등.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어찌 보면 외식업 또한 '종합예술'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전공을 잘 살린 거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웃음)
델씨엘로의 특별한 메뉴를 소개해 주세요!
<10주년 기념 샐러드, 어린이 파스타, 페퍼로니 피자>
먼저, 델씨엘로의 페퍼로니 피자를 소개해 드리고 싶은데요,
페퍼로니 피자 자체는 오븐에서 굽는 미국식 피자거든요.
하지만 델씨엘로의 페퍼로니 화덕피자는
한국인들이 거부감을 가질만한 페퍼로니 햄의 짠맛은 줄이되,
고온에서 1분 30초라는 짧은 시간에 구워내
도우맛이 좀 더 촉촉하고 쫄깃하게
느껴지실 수 있도록 변형했고요.
페퍼로니 햄만큼은 원산지의 맛을 살리기 위해
미국에서 직수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 가게에는 아이를 동반한 고객님들이 많이 오시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아이들에게는 매운맛, 짠맛 등이
어른들보다 훨씬 자극적으로 느껴지잖아요?
하지만, 메뉴를 구성할 때는 아이들의 입맛보다는
주요 고객층인 어른들 입맛에 맞추게 되거든요.
아이들도 손님으로 가게에 방문하는 건데
정작 아이들을 위한 메뉴는 없다는 게 아이러니하게 느껴졌어요.
요새는 노키즈존이라는 것도 굉장히 많잖아요?
모두가 노키즈존을 외칠 때
예스키즈존을 한다면, 고객님들께서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36개월 미만의 아이들에게는 가장 순수하게 끓인 토마토 소스로
파스타를 만들어, 아이 수와 관계없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부디 마음껏 이용해 주세요! :)
올해로 개업 10주년이 되셨다고 들었습니다.
델씨엘로가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델씨엘로의 '10주년 기념 샐러드'>
가게가 10년이나 버틸 수 있었던 건, 저희가 열심히 하기도 했지만,
가게를 찾아주신 손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10주년 기념 샐러드’를 구상하게 되었어요.
‘5,000원에 판매하되, 5,000원을 다 좋은 품질의 신선한
재료들을 구입하는 데 써서 이윤은 100원도 남기지 말자’하고
4월부터 9월까지 총 6개월 동안 진행했습니다.
이 메뉴를 통해서 기존에 찾아주시던 고객님들께는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처음 오신 고객님들께도 ‘이 가게가 10년이나 되었구나’하고
알려드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취약계층 생리대 지원에 참여 중이신데,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다른 기관들을 통해서도 꾸준히 후원에 참여하고 있어요.
그런데 정확히 어떤 곳에 어떻게 쓰이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금액만 후원하는 것보다 ‘좀 더 세부적으로
후원 내용을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러던 중 2018년쯤 깔창 생리대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남자라 생리로 인한 어려움을 100퍼센트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게 아주 힘들다는 것은 알 수 있잖아요.
일반 생리대를 이용해도 힘든 것을 깔창, 천 같은 열악한 물건들을 이용하며
견뎌야 한다면, 굉장히 비참함을 느낄 것 같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런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을 위해 생리대를 직접 지원하는 것도
무척 의미 있는 일이겠다는 생각이 들어 생리대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많은 후원단체 중 지파운데이션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파운데이션에 대한 것은 ‘생리대 후원’을 검색하다가 처음 알게 되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다양한 단체들을 검색하다 보면
아무래도 홈페이지를 유심히 보게 되는데
지파운데이션의 홈페이지가 지원 내용, 지원 후기 등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깔끔하고 잘 정리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또 생리대 지원에 있어서 생리대만이 아니라
그 시기, 그 연령대에 꼭 필요한 다양한 물건들을 같이 지원하고 있더라고요?
세부 품목까지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는 것들을 보면서
후원자와 지원 대상에 대한 배려가 느껴져서 지파운데이션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델씨엘로 내에 비치된 무료 생리대 자판기>
저는 생리대 지원을 통해 여성의 관점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생리가 시작되었을 때 느끼게 되는 당혹스러움, 불편 등에 대해 알게 되니,
그에 대한 서비스를 같이 제공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가게에 방문하시는 고객님들이 생리에 대해 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생리로 인해 겪는 불편함을 막을 수 있도록
매장 화장실 내에 생리대 자판기를 설치했습니다.
자판기라고 했지만, 사실 무료로 꺼내 사용하실 수 있게끔 해두었고요!
해당 서비스에 대해 여성 고객님들의 반응이 굉장히 뜨거운데요,
지파운데이션 생리대 후원을 통해 알게 된 부분인 만큼
다 지파운데이션 덕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웃음)
후원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격려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혼자서 누구를 어떻게 도우면 좋을지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쉽지 않잖아요? 지파운데이션처럼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기관을 통해서
후원에 참여하면 생각보다 편하게 좋은 일에 참여하실 수 있기 때문에
뜻만 있으시다면 금액과 관계없이 후원에 참여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후원을 통해 몰랐던 것들을 많이 알게 되기도 하거든요!
제가 생리대 자판기에 대해 떠올리게 된 것처럼요.
지파운데이션과 같이걷는가게로 함께 하게 되신 소감과
다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남들과 비교해 어마어마한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사실 인터뷰를 하는 지금도 조금 부끄러운데,
저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분들이 더 많이 나눔을 실천하시게 된다면
그 자체로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이걷는가게로서 지파운데이션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고요.
앞으로도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델씨엘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