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걷는가게] 당신의 달달한 하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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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4-01-31 13:02
- 조회7,2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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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걷는가게 #6 오늘도 달달해
지파운데이션에는 도움을 주는 자와 받는 자가 구별되지 않는 세상을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지파운데이션과
같이 걷고 계신 후원자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중 카페, 음식점, 학원 등 다양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계신
후원자님들의 나눔 이야기를 "같이걷는가게"를 통해
후원자님께 전달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그 여섯 번째 주인공은 <오늘도 달달해>의 김달해 후원자님입니다.
마음이 담긴 디저트로 달달한 하루를 선물하는 사장님의 이야기.
한번 만나보실까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서 7년째 ‘오늘도 달달해’라는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달해입니다.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원래 평범한 회사원이었어요.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
이직을 고민하고 있던 차에 회사 앞에 마카롱 가게가 생겼습니다!
제가 평소 디저트를 좋아해서 바로 가봤는데 굉장히 맛있더라고요.
또 가게가 7일 중 3일만 운영하는 걸 보고 ‘이거다!’ 싶어 마카롱 클래스를 신청했어요.
물론 시작하고 나니까 완전히 오해였다는 걸 알게 됐지만요.
마카롱은 정~~~~말 만들기 어려운 디저트더라고요.
그런데 처음 같이 마카롱 클래스를 들었던 분들이 저 빼고 다 가게를 차리신 거예요!
속상하기도 하고 뭔가 오기가 생겨서 ‘나도 내 가게 차리고 만다!’ 는 일념으로
회사까지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마카롱을 시작하게 됐어요.
충분한 준비 기간 없이 혼자 가게를 운영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어떠셨나요?
<첫 오픈 당시 오늘도 달달해 입간판>
제가 2017년에 처음 가게를 오픈했는데요. 어렵게 마련한 8평짜리 좁은 공간에서
마카롱을 만들었는데, 갑자기 마카롱 붐이 일어난 거예요!
그 당시 저는 마카롱 클래스 몇 번 들은 게 다였는데
마카롱이 SNS에서 유행을 타면서 덩달아 가게도 인기를 얻게 되었어요.
작은 가게 앞에 줄이 잔뜩 늘어설 만큼 고객이 많이 몰렸었는데,
도저히 혼자 감당할 수 없어서 첫 직원으로 동생을 끌어들이게 됐어요.
하지만 제과제빵과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했던 만큼, 초반에는 혹평도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무작정 밤을 새워가며 작업을 했는데 확실히 많이 만들어보니까
조금씩 노하우가 생기더라고요.
가게가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드니까 좀 더 제대로 배우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일본에서 유명한 제과학교인 ‘나카무라 아카데미’의 교육을 한국에서 수료하기도 했습니다.
1주일 동안 5시간 밖에 못 잘 만큼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노력한 시간 덕분에
지금은 많은 고객님께 사랑받는 오늘도 달달해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늘도 달달해’라는 가게의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김달해’라는 제 이름은 아빠가 지어주신 이름이에요. ‘달’과 ‘해’는 세상에 없으면 안 되고,
부모님들께 저도 없으면 안 될 존재니까 그렇게 지으셨다고 해요.
또 달과 해는 항상 세상을 밝게 비추잖아요? 저도 그렇게 살길 바라는 마음도 담으셨대요!
그런데 제 이름이 워낙 특이하다 보니 병원 같은 데를 가도 ‘다래’로 들으시는 분들이 많으셨다더라고요.
그 영향인지 제 밑에 동생 2명은 어디를 가나 1명 이상 있는 굉장히 흔한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동생들이 전부 제 탓이래요(웃음)
또 저는 제 이름에 자부심이 있거든요. 위에서 말씀드렸던 좋은 뜻들을 가게 이름에도 담고 싶었고,
아무래도 내 이름이 가게에 걸리면 자부심도 느껴지잖아요?
학창 시절, 제 별명이 ‘달달해’였기도 해서 그 이름을 넣고 싶었는데 앞에 아무것도 없으니까
뭔가 허전하더라고요~ 그런데 사람들이 인사를 할 때 보통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라고 많이들 말하잖아요?
이곳을 찾아주시는 고객님들이 ‘달달한 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어서
‘오늘도 달달해’라고 짓게 됐습니다.
많은 고객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오늘도 달달해’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저희 가게를 둘러보면 아시겠지만, 이 작은 가게에 디저트 종류가 굉장히 많아요!
저는 저희 가게를 소개할 때면 ‘디저트 백화점’이라고 종종 말하는데요.
처음 오픈했을 때보다 조금 더 넓은 곳으로 이사를 하긴 했지만,
쭉 한동네에 있었기 때문에 저희 가게에는 단골들이 정말 많으세요.
그런데 항상 같은 메뉴만 있으면 재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가게에 오셨을 때 ‘이 디저트의 이 맛이 먹고 싶다’,
‘요즘 이런 게 유행이던데 여기서도 팔면 좋겠다’ 등 요청해 주시는 것들이 있으면
최대한 반영해 드리고 있어요.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우스갯소리로 1:1 맞춤형 가게라고 할 정도로요!
실제로 그렇게 만든 제품을 SNS에 올리면서 ‘00님이 요청해주셔서 이렇게 만들었다’고
언급을 하면 고객님들이 굉장히 감동하시면서 댓글도 달아주시고 가게로 찾아와주세요.
한분 한분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감동을 드리는 것!
아마 그게 고객님들이 많이 사랑해주시는 오달달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웃음)
일하면서 가장 보람찬 순간은 언제인가요?
사실 이렇게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가장 힘든 날은 크리스마스,
빼빼로데이 같은 기념일이거든요. 남들은 예쁜 곳에서 신나게 파티를 하고 있는데
저는 이 작은 주방 안에서 계속 디저트를 만들고 있으니까 속상할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고객님들이 그런 기념일에 저희 가게를 찾아주실 때 가장 보람찹니다.
사실 디저트는 보통 좋은 날에 먹게 되잖아요?
누군가에겐 ‘가장 좋은 날’ 우리 디저트를 찾아주시고 또 인증샷으로 보내주시거나
SNS에 올려주시고 하면 굉장히 보람차더라고요~
또 단골손님들이 간혹 직접 그린 그림이나, 선물, 손편지 등을 전해주시기도 하는데
그런 걸 볼 때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모두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제 후원에 관련된 질문을 드려보려고 해요!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마카롱 붐과 함께 가게가 잘 되기 시작하면서 회사원일 때보다 많은 돈을 벌게 되었는데요.
그러다보니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에 대해 좀 더 깊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전부터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생각은 해왔지만, 여유가 없어서 미뤄왔었는데
이제는 전보다 훨씬 여유가 생겼으니 ‘내 주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정기후원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많은 후원단체 중 지파운데이션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후원을 결심하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기관의 투명성’이었어요.
제대로 잘하는 곳에서 후원을 하고 싶어서 열심히 찾아봤는데,
그중 눈에 띄었던 곳이 ‘지파운데이션’이었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것이 ‘내 후원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가?’였는데,
지파운데이션 홈페이지에는 그게 굉장히 자세하게, 자주 올라오는 편이더라고요.
또 지파운데이션은 생리대 후원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잖아요?
그 당시 유병재 씨가 기부하셨던 것들도 올라오고 해서 더 믿음이 갔던 것 같습니다.
아동결연으로 후원 중이신데 해당 분야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어린 시절에는 저희 가정형편이 여유롭지가 않았어요.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기 때문에
삼 남매 중 첫째였던 저는 10살 이상 어린 동생 둘을 돌봐야 했거든요.
당시 저도 17살? 정도밖에 안 됐었는데 동생들을 데리고 밖에 나가면
아이들이 뭘 먹고 싶다거나, 하고 싶은 게 있다고 말해도 돈이 없어서 못 해주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랬던 적이 있다 보니까 어려운 아이들을 보면 뭐라도 챙겨주고 싶고 더 마음이 갔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가난은 아이들이 선택한 것이 아니잖아요?
그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뿐인데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원하는 것이 있어도
선택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 선택할 수 없었던 저의 어린 시절이 생각나서 도와주고 싶었고
그래서 아동결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후원자님께 결연 아동은 어떤 존재인가요?
아동결연을 처음 시작하면 아동 프로필을 보내주시잖아요? 남자아이였는데 아이의 나이를 보니까
제가 동생들을 돌보았던 시절, 제 남동생의 나이대랑 비슷한 거예요!
그래서 지금의 저랑은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만 ‘남동생’처럼 느껴져서 더 친밀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얼마 전, 첫 아이를 출산했거든요. 이제 생후, 100일 정도가 되었는데
아이가 태어나니까 엄마의 마음에 대해서도 조금 더 알게 되고
‘남동생’ 같았던 결연 아동도 내 아이처럼 느껴지게 된 것 같아요!
아이도 원하고, 기회가 된다면 꼭 만나보고 싶어요.
후원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격려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김달해 후원자님이 직접 만들어주신 마카롱 케이크>
저도 사실 후원을 시작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특히 아동결연은 괜히 내가 그 아이의 모든 삶을 책임져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느껴져서 걱정도 많았는데, 생각보다 적은 금액으로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더라고요.
후원을 통해 내가 돕고 있는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 걸 보면 굉장히 보람이 느껴지고
저 스스로가 괜찮은 사람으로 느껴지거든요.
커피 몇 잔, 배달 몇 번 참으면 되는 금액이기 때문에 꼭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지파운데이션과 같이걷는가게로 함께 하게 되신 소감과 다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사실 제가 많은 아이를 후원하고 있는 게 아니어서 쑥스럽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같이걷는가게로 선정해 주시고 찾아와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원래는 후원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고민했었는데
이렇게 된 이상! 정말 열심히 벌어서 '이 아이가 자립할 때까지
쭉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기회가 되면 다른 방법으로도 지금보다 많은 나눔을 실천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오늘도 달달한 하루 보내세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