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파人터뷰 | 해외에서는 무슨일이?_캄보디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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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1-10-14 09:48 조회3,813회 댓글0건본문
해외에서는 무슨일이_캄보디아편
후원자님,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가요?
지파운데이션의 해외 협력장을 소개하는 해외에서는 무슨일이?
이번에는 아시아 협력 국가 중 첫 번째로
캄보디아의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그럼 담당자님과의 인터뷰, 바로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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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녕하세요:) 먼저 담당자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J
저는 지파운데이션 캄보디아 FA(Field Associate, 현지 협력 파트너)입니다.
지파운데이션과는 아동결연 사업, 물품지원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연아동 사진)
2. 어떤 계기로 캄보디아에서 일하게 되셨나요?
캄보디아의 모습을 처음 만난 건, 교회 선교팀이 사역하는 사진을 통해서였어요.
문득, 캄보디아를 한 번 직접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위 이미지는 내용과 무관합니다.)
그렇게 캄보디아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시골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현지 아이들을 만났는데,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것을 봤어요.
그리고 '내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죠.
(위 이미지는 내용과 무관합니다.)
그리고 결국, 캄보디아에서 지원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2014년에 처음 시작했는데, 이제 벌써 8년차가 되었네요!
3. FA님이 계시는 지역은 어떤 곳인가요?
저는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Phnom Penh)'에 거주하면서,
수도에서 차로 1.5시간 정도 떨어진 '깜뽕스푸(Kampong Speu)'지역에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캄뽕스푸는 시골마을로 취약계층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랍니다.
(위 이미지는 내용과 무관합니다.)
캄보디아는 한국보다 제한 속도도 훨씬 낮아서 차로 이동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래서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가까운 지역에서 주로 사업을 운영했는데,
최근에는 다양한 협력 담당자들과 소통하면서 거리가 멀어도
도움이 필요한 많은 지역에 도움을 전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4. 8년 동안 계시면서 경험한 캄보디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제가 현지에 살면서 만난 캄보디아 사람들은
굉장히 순수하고 마음이 선한 사람들인 것 같아요.
하지만 *킬링필드(Killing Field)와 같은 매우 가슴 아픈 과거를 경험했기 때문에
외부인이나 타 문화권의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이 있는 것 같아요.
(위 이미지는 내용과 무관합니다.)
캄보디아 아이들도 만나보면 되게 밝고 웃음이 많은데,
그 속에 무언가를 담고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 킬링필드
캄보디아에서 1975~79년, 4년 동안 폴 포트의 급진 공산주의 정권
크메르루주가 양민 200만 명을 학살한 사건
하지만 한국 사람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우호적이에요.
그간 많은 비영리 기관들과 한국 지자체들이 협업하여 캄보디아에 지속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이 우호적인 마음의 출발인 것 같고,
또 최근 한류가 널리 알려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해요!
5. 캄보디아의 교육이나 의료 시스템은 어떤가요?
먼저, 캄보디아의 교육 시스템은 매우 열악한 상황이에요.
시설도 그렇지만 교육 커리큘럼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캄보디아는 한국과 비슷하게 공교육과 사교육을
함께 병행하는 문화가 있어요.
다행히 캄보디아의 부모님들은 교육에 대한 열의가 있어서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면,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기 위해 많이 노력하죠.
의료 시스템의 경우, 일반 사람들이 감당하기에는 꽤 비싸고,
그나마 세워진 큰 병원들도 수도인 프놈펜에 집중되어 있어서
2-3시간 떨어진 지역의 주민들이 병원에 방문하기란 매우 어려워요.
그래서 성장기 치과 진료 같은 기본적인 검진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아이들의 치아를 보면 초등학교를 들어가기도 전에 벌써 영구치를 뽑아서
구멍난 치아가 보일까봐 활짝 웃는 것도 주저하는 아이들이 많죠.
6. 최근 캄보디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갑자기 증가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그동안 캄보디아는 나름대로 방역수칙을 잘 지켜왔어요.
그런데 외부에서 유입된 사람들로 인해 급속도로 전염이 진행돼서
최근에는 하루 1,000명까지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1,000명이 굉장히 적어 보이지만 캄보디아 인구가 1,700만명 정도(한국 인구의 약 33%) 밖에
되지 않는 걸 생각해보면 한국 확진 수의 3배 정도 수준이라고 보시면 돼요.
게다가 확진 판정을 할 수 있는 곳은 파스퇴를 연구소 딱 한 곳이에요.
그렇다보니 하루에 검사할 수 있는 숫자도 매우 한정되어 있고
제대로 된 검사가 이뤄지기도 어려운 상황이죠.
7. 지파운데이션과 함께 아동결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아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자전거를 지원 받은 포난(가명))
결연 아동은 아이들 중에서도 부모님이 계시지 않거나,
가정의 소득 수준이 매우 낮아서 도움이 절실한 아이들을 선정해서 지원합니다.
기억에 남는 아이는 "포난(가명)"이라는 아이에요.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인데요.
보통은 지원을 받게 되어도, 표현을 잘 못하고 쭈뼛거리는데
이 친구는 처음에 지원을 받을 때, 자기가 원하는 것을 자신 있게 말해서 기특했어요.
포난이 원했던 건 바로 자전거였는데요.
여동생과 함께 매일 1시간을 걸어서 학교에 가고 하루 왕복 2시간 이상을 걸어야 했는데,
결연 아동 지원금을 차곡차곡 모아서 자전거를 갖고 싶다는 거였어요.
최근에 드디어 자전거를 구입했는데, 얼마나 기뻐하던지요.
후원자님께 보낼 성장보고서 작성을 위해 취미, 특기를 물었는데,
주저 없이 자전거 타기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코로나19 때문에 요즈음 어머니가 일을 나가지 못하고 쉬는 경우가 많지만
학교를 마치면 어머니 일을 항상 열심히 도와드리는 착한 친구예요.
8. 그렇다면 지금 캄보디아에 가장 필요한 도움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사실 모든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하죠.
하지만 특별히 앞에서 말했던 교육 부분이 절실한 것 같습니다.
학교 시스템이 열악해 공교육만으로는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없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도 무리해서 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근데 아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 등이 있다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도 기르고 저소득층 아이들도 쉽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캄보디아에 보낼 물품 포장 사진)
그리고 물품지원은 항상 필요하죠.
최근에는 한국에 방문했을 때, 코로나19로 자원봉사 참여가 여의치 않은 관계로
제가 지파운데이션에 직접 방문해서 함께 물품지원 포장에 참여했어요.
의류, 신발이 담긴 박스 160개를 포장하고 운송준비 작업을 했습니다.
물품들을 포장하면서 선물을 받고 좋아할 아이들, 사람들의 얼굴이 그려져서
정말 기쁜 마음으로 일했답니다.
(캄보디아에 보낼 물품들)
9. 마지막으로 캄보디아에 관심 갖고 후원해주시는
후원자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코로나19로 모두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해
아낌 없이 후원해주시는 모든 후원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소소하게 소비하는 한 끼, 한 잔의 비용도
캄보디아에서는 아이들의 학비로, 때로는 의복으로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전거 등을 선물하는데 귀히 사용됩니다.
처음 마음 그대로 아이들이 18살까지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지켜봐주시면
저희도 더 열심히 아이들에게 필요한 도움이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나눠주신 따뜻하고 귀한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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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님께서 나눠주신 소중한 마음들은
아이들이 더 큰 꿈을 꾸고 더 건강하게 자라갈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됩니다.
앞으로도 캄보디아 뿐만 아니라 해외 취약계층을 위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