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걷는가게] 변화하고 자라나는 모든 청소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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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4-03-15 10:00
- 조회8,4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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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걷는가게 #7 틴101
지파운데이션에는 도움을 주는 자와 받는 자가 구별되지 않는 세상을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지파운데이션과
같이 걷고 계신 후원자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중 카페, 음식점, 학원 등 다양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계신
후원자님들의 나눔 이야기를 "같이걷는가게"를 통해
후원자님께 전달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그 일곱 번째 주인공은 <틴101>의 송혜련 후원자님입니다.
변화를 맞이하는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장님의 이야기.
한번 만나보실까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틴101’이라는 주니어 언더웨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송혜련이라고 합니다.
지금 회사를 운영하기 전에는 패션 브랜드에서 패션 MD, 상품 기획,
상품 개발하는 일들을 쭉 했었고요.
그런 경력들을 바탕으로 이제는 제 브랜드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틴 101이라는 ‘주니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런칭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브랜드를 런칭하기 전, 첫째 딸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그 시기에 맞는 것들로 속옷을 바꿔야 하다 보니, 여기저기 찾아보고 구매도 되게 많이 해봤는데
‘이건 이게 불편하고, 저건 저게 불편하고’ 해서 속옷을 사놓고 못 입는 게 굉장히 많았습니다.
속옷 하나를 고르는 데도 굉장히 어려워하는 딸의 모습을 보니까
‘이런 게 개선된 상품이 나오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제가 관련 업계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으니 ‘그런 부분들을 개선한 상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또 대부분의 속옷들이 스킨톤에 디자인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 보니까
속옷이더라도 개성이 있는 옷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한창 스우파가 유행하면서 댄서들이 탑 같은 옷을 많이 입고 나왔는데,
아이들이 스포티브한 것들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런 취향을 반영해서 기본 라인 외에도
다양한 라인들을 통해 아이들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틴101이라는 브랜드의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브랜드의 컨셉을 잡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한국에는
기능성 중심의 상품들이 많다보니 그것과는 차별화된 자유롭고
자신감 있는 모습들이 우리 브랜드 안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생각난 게 ‘미국의 하이틴 문화’였습니다.
그래서 관련 콘셉트에 관한 공부를 하다가 미국에서는 대학의 기초 수업을
101, 102 이런 식으로 표기한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저희 상품을 통해 몸이 변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차근차근 기초부터 잘 알아갔으면 좋겠다’,
또 ‘우리 브랜드가 그 과정에 도움이 되는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다’ 해서
‘틴101’이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브랜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으셨던 메시지가 있으셨나요?
제가 브랜드의 컨셉을 밝게 잡았던 이유이기도 한데 아이들이 2차 성징을 부끄러워하고
감추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누구나 겪는 일이고, 자연스러운 일인데
한국의 정서상 쉬쉬하는 분위기가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아이들에게 몸의 변화가 축하할 일이라는
메시지를 너무 주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저희는 상품이 귀엽게 햄버거 박스에 나가거든요.
딱 열면 ‘내 몸의 변화를 축하해, 그 시작은 틴101과 함께’라는 멘트가 있는데
저희 브랜드를 통해 그 과정에 놓인 아이들이 자기 몸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고 자신감 있게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리뷰는 어떤 내용이었나요?
저희 브랜드에는 남녀 청소년 제품이 다 있는데요. 남자 제품들도 되게 반응이 좋아요!
운동을 하는 남자아이인데 저희 팬티를 입어 본 뒤로는
이제 이것만 찾아서 주 7일 입는 팬티가 되었다고도 해주셨고요~
아토피 때문에 피부가 예민해서 잘 때도 속옷을 못 입고 잤는데,
이 제품은 유일하게 입고 잔다는 거? 그런 얘기를 해주셨을 때 진짜 너무 보람되더라고요!
왜냐하면 사실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만들었던 것이거든요.
청소년기가 되면 2차 성징 때문에 피부 트러블이 많이 나잖아요?
그래서 소재나 디자인을 정할 때에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
이런 걸 알아봐 주시니까 굉장히 감사하고 뿌듯했습니다!
청소년기의 두 딸이 있다고 해주셨는데, 후원자님께 딸들은 어떤 존재인가요?
출산하기 전에는 저도 개인적인 성취가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었고
파워 estj라서 무얼 하든지 항상 열심히 했었던 것 같아요.
근데 두 딸을 만나고 나서는, 두 딸이 개인의 성취뿐만 아니라
세상의 귀한 모든 걸 준다고 해도 바꿀 수 없는 존재가 되었어요.
우주를 줘도 못 바꿀 것 같은 존재랄까요?
그런데 또 신기한 게 아이들을 통해서 저도 되게 많이 성장을 하더라고요.
나이는 어리지만, 내가 얘네들한테 가르침을 받는 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엄마가 딸한테 주는 사랑보다, 딸이 저한테 주는 사랑이 더 큰 거예요!
마음이 되게 넓어서 엄마가 상처 주거나 부족할 때도 그걸 감싸주고 용서해 줄 때도 있고.
그런 걸 보면 참 가정이라는 게, 또 자녀와 부모라는 관계가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싶어요!
이거는 절대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고,
아이들을 낳은 게 제가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 같아요!(웃음)
이제 후원에 관련된 질문을 드려보려고 해요!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 틴101을 시작할 때부터 항상 ‘돕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제 저희 상품이 또 청소년하고 관련된 상품이다 보니까 ‘청소년들을 돕고 싶다’
그런 생각이 있었는데, 그 와중에 저희 딸이 2차 성징이 오면서
초경을 하게 되니까 저를 맨날 부르는 거예요.
생리와 관련해서 너무 사소한 것도 잘 모르니까 ‘이건 어떻게 해야 돼’,
‘이렇게 하는 게 맞아?’ 부터 양이 많을 때랑 생리 끝 무렵에는
어떤 생리대를 해야 되는지 이런 것도 모르고 학교 갔는데 배가 너무 아프다고 하고
호르몬 변화 때문에 감정도 업다운이 심하잖아요?
엄마가 옆에 있어도 이 새로운 변화가 어색하니까 잘 못 물어보더라고요.
엄마가 있는데도 이런 변화를 어려워하고 어색해하는데 엄마 없이
이런 변화를 맞이하는 친구들은 얼마나 힘들까 싶었어요.
그런데 그때 마침 유재석님이 생리대를 후원하셨다는 걸 봤던 게 생각이 나서
검색을 해봤더니 ‘지파운데이션’이라는 곳이 있었고 홈페이지를 살펴보니까
제가 생각했던 뜻과도 잘 맞는 것 같다 싶어서 후원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많은 후원단체 중 지파운데이션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TJ성향이 굉장히 강해서 후원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단체들을 찾아봤는데
지파운데이션이 재정보고나 지원 내용 같은 것들이 자세하게 오픈되어 있더라고요.
또 사업운영을 하실 때, 국내 쪽에 많이 집중을 해주시는 게 저는 되게 좋았어요.
해외 취약계층을 도울 수 있는 것도 너무 감사하지만, 어떻게 보면 한국 땅에도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이 참 많잖아요?
제가 관심 있었던 청소년 사업 외에도 여자아이들을 위한 생리대 사업을
되게 잘하고 계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보니
‘내가 믿고 후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후원해 주시는 분들 모두가 재정적으로 넉넉해서 참여하시는 건 아니잖아요?
오히려 돕고 싶다는 마음에 진짜 없는 데서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지파운데이션은 그 가치를 알고 사업을 운영하는 단체인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어요!
결연아동 프로필을 받고 놀라셨다고요?
제 두 딸 중 첫째는 올해 중학교 2학년 올라가고 둘째는 초3인데요.
결연아동 프로필 두 장을 받아보니 둘 다 제 딸들과 나이가 같은 거예요.
후원을 신청하면서 제가 저희 딸 나이를 적어 놓은 것도 아닌데 연도가 똑같아서 깜짝 놀랐어요!
사실은 제가 첫째, 둘째를 낳았을 때 해외에 있는 아동을 같이 후원해서
우리 딸 키우는 것처럼 했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딸들과 똑같은 나이의 아이들이 매칭이 되니까
의미가 좀 다르더라고요. ‘정말 내 딸들 같은 친구들이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좋았고
나이가 같다보니 이 시기에는 뭐가 필요하고 얘는 지금 어떤 변화가 있고
학교에서 뭘 배우고 이런 걸 너무 잘 알잖아요?
그래서 그 아이에 대해 더 이해하기 쉬웠던 것 같아요!
프로필과 함께 예쁜 팔찌도 같이 받았는데 평소에도 하고 다녀요~
저희 아이들도 예쁘다고 탐냈지만, 이렇게 제가 하고 다니고 있습니다.(웃음)
결연 아동들한테 전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지금 친구들이 처한 환경이 어렵고 마음이 힘들 수도 있을 텐데,
이렇게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고,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다 보면 우리 친구들도
나중에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친구들이 스스로가 굉장히 소중한 존재라는 걸 항상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파운데이션과 같이걷는가게로 함께 하게 되신 소감과 다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사실 이렇게 같이걷는가게로 명명되고 인터뷰까지 하게 되니까 되게 책임감이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인터뷰를 하는 것도 고민이 됐었는데, 거룩한 부담감처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오히려 제가 사업하면서 힘들 때나 어려울 때도 다시 한 번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이 콘텐츠가 다른 누군가가 후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혼자 잘 사는 게 아니라 다같이 잘 사는 그런 사회를 꿈꾸면서
저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나갈 예정입니다.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