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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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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파운데이션 작성일17-01-31 15:58 조회7,3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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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시골 마을 아이들의 발이다.

이곳 아이들에게 신발은 마음 놓고 신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신발을 신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들의 발이 안쓰럽다.

나는 아프리카를 동정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살았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목격하게 되면 마음이 쓰리고 아프다.

아이들의 밝고 고운 미소 아래는 다치고 아픈 발이 존재한다.

어느 연구 단체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신발을 제대로 신길 수만 있다면 사망률이 지금 보다 20%는 줄어들 수 있다고 한다.

맨발에 상처가 나서 병균이 침투해서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우리는 유행이 지나 신지 않고 버리는 신발이 이들에겐 생명과 연결 되는 중요한 것이다.

이럴 땐 참 답답하다.

갑자기 무력해지는 내 자신이 답답하다 못해 한심하기 까지 하다.

발톱이 다 망가져 버린 그 발을 부끄럽지 않게 내놓는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발을 곱게 지켜 줄수 있는 튼튼한 신발을 신겨 주고 싶다.

그렇게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에티오피아에서, 지금은 청파동

[출처] 맨발|작성자 신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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